치료실 책상들을 다시 배치하느라 집에 밤 9시가 넘어 도착했다. 더 일찍 집에 올 수 있었는데 교구장의 나사를 풀었다 조였다 괜한 짓을 하고 난 후 결국에는 처음 생각했던 대로 원위치시키느라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늦어졌다. 거의 1시간을 넘게 책상이랑 장난감들을 옮기고 생고생을 했는데 완성된 방을 보고 있으니 힘이 빠지고 허무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되는지 안되는지 해봐야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 날 다 끝내지 못하고 올 줄 알았는데 하루 안에 끝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밥을 먹고 소화까지 시키고 자려면 간단히 먹거나 먹지 말아야 했지만 한 끼도 먹지 못해 너무 배고파서 참을 수 없었다. 매운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틈새라면 한 개를 끓여먹었다. 한 개를 다 먹었는데 그렇게 배가 부르지 않아 디저트까지 먹었다. 이 날 먹은 디저트는 바로 엄마가 가져다 놓아준 코스트코에서 사 온 피칸 호두 파이였다. 처음 먹어 봤는데 코스트코에서 꼭 사야 할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이거는 너무 맛있다. 그래서 파이를 세 조각이나 더 먹었다. 위가 늘어난 걸까? 아님 라면 종류에 따라 배가 많이 부르거나 덜 부르거나 한 걸까? 아무튼 피칸 파이는 정말 맛있었다. 순식간에 한 조각을 먹어치우고 또 한 조각을 먹었다. 아무 생각 없이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다가 파이가 다시 생각나 세 번째 조각까지 먹어 버렸다.
피칸이 뭘까?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피칸은 길쭉한 모양의 견과류라고 한다. 피칸 파이에는 고소한 견과류에 계피맛에 내가 좋아하는 맛이 모두 들어있고 달지 않아서 좋다. 저 통실통실한 피칸들 밑에는 호두가 빼곡히 깔려있다. 이 호두들을 먹고 머리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피칸에 윤기가 흐르니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호두는 익숙한 맛이라서 그런 걸까? 호두보다 피칸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렇게 빵 종류가 다양해서 좋고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장보기에 참 좋은 것 같다. 다음에도 또 사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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