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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이어리

[싱가포르 여행] 9년 전 주롱새 공원, 봉고버거

by 반짝반짝 빛나는 오늘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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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인천공항

2012년 10월, 밤 12시 20분 비행기로 싱가포르를 다녀왔었다. 벌써 9년 전의 일이다. 요즘 싱가포르가 너무 가고 싶어 그때 여행했던 사진들과 다이어리를 찾아보았다.

늦은 시간이라 면세점도 문을 닫아 구경할 것이 없어 의자에 앉아 사람들과 비행기를 구경하다 케세이퍼시픽 비행기를 발견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싱가포르 에어라인인데 아직 도착하지 않아 더 기다려야 한다.

 

 


싱텔

싱가폴 도착

싱가포르에 도착 후 숙소로 가 체크인을 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정신이 몽롱했다. 보통 여행지에 도착하면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 여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때는 시간이 없어서 바로 나갔던 것 같다. 잠을 못 자니 정신이 없어 순간 여기를 필리핀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따뜻한 날씨에 필리핀에서 본 비슷한 가게를 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짐만 풀고 주롱 지역에 있는 주롱새 공원으로 갔다. 다양한 새들과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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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롱새 공원

주롱새 공원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관광객들로 붐볐고,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으며 훨씬 더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이때 홍학을 처음 봤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새들이 있었구나,,, 새삼 느꼈다. 앵무새들도 많았고, 수족관도 있었고, 공연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다. 문득 저 새들은 아직도 살아있을까? 궁금해진다.

 

 


공연

저 사람들과 새들은 저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이 연습을 했을까?

이렇게 멋진 공연을 구경하다 나는 그만 꾸벅꾸벅 졸고 말았다. 금방 지치는 체력과 따뜻한 날씨, 여기 도착해 쉬지 않고 움직여서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눈이 딱 떠져서 보니 어떤 서양인 애아빠가 지 부인을 부르며 나를 보라고 가리키는 것 같았다. 저런 저.. 코... 쟁.... 고개를 드는 순간 그 아저씨랑 눈이 마주치고 그놈은 황급히 시선을 거뒀다. 네 이놈! 저주를 내리리다. 아직도 창피하지만 정말 저때는 너무 피곤했다. 아무튼 저 공연 볼거리도 많고 새들이 훈련이 가능하고 지능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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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 버거

주롱새 공원 내에 있는 레스토랑인 봉고 버거라는 곳에 점심을 먹기 위해 가서 햄버거 대신 핫도그와 파스타를 먹었다. 접시부터 얼룩말 무늬를 표현한 듯 동물원 느낌이 난다. 주문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고, 테이블도 거의 차있었다. 학창 시절에 소풍을 온 것 같이 놀이동산에 온 느낌이라 괜히 추억에 잠겼었다. 지금은 저때가 너무도 그립다. 마스크도 안 쓰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했으면 좋겠다.

봉고버거에서

저때도 지금도 나는 언니가 짜준 계획에 아바타처럼 쫄래쫄래 따라다니기만 했다. 다음에는 나도 주체적으로 정보도 찾아보고 계획도 짜 봐야겠다. 아직도 혼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네...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걱정이다. 어서 심리적 탯줄을 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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