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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이어리

[대만여행] 그리운 대만 타이베이 여행_단수이

by 반짝반짝 빛나는 오늘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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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

우리 가족은 2015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로 여행을 다녀왔다. 동생은 학기 중이라 아쉽지만 함께 가지 못하고 엄마, 아빠, 언니, 나 이렇게 우리 네 명이서만 다녀왔다. 언젠가는 꼭 다시 다섯 명이 대만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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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이 설레었던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미국 드라마, 대만 드라마 등 외국 드라마를 즐겨 보았다. 그중 특히 대만 드라마를 너무 좋아했다.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우연히 '빈궁 귀공자'라는 드라마를 본 후로 대만 드라마에 빠진 것 같다. 대만 드라마나 영화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편안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뭔가 아쉽다.

 

타이베이

여행 일정

첫째 날[10월 16일, 금요일], 우리는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버스 비용은 한 사람당 125 타이완 달러였다. 버스에 내려 숙소를 찾으려 두리번거리자 저 멀리서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를 도와주려고 다가왔다. 첫날부터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10월 17일, 토요일], 우리는 단수이에 가기 위해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단수이 역으로 향했다. 홍마 오청, 담강중학교, 진리 대학교, 워런마터우에 다녀왔다. 여행 가기 전 언니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를 추천해 주었다. 이영화의 배경이 담강중학교라면서 재밌기도 해 영호를 보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지루해서 다 보지 못하고 중간에 껐다. 뒷북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왜 중간에 껐을까? 왜 이제야 본 걸까? 하고 후회했다. 이 영화를 보고 갔으면 아마 더 재밌게 여행지를 둘러보았을 텐데 바보 같았다. 단수이는 타이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1980년대 후반에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사이에 항로가 개설되면서 더욱 발전한 도시라고 한다. 대만 풍경은 일본의 도시와 매우 닮아있었다. 지하철에서도 번잡스럽지 않고 깨끗하고 참 마음에 든다. 구경을 하고 우리는 소고백화점 지하에 있는 딘타이펑에서 점심으로 딤섬을 먹었다. 사람이 많아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으면 차례대로 번호를 불러준다. 한창 중국어 공부를 하던 언니가 중국어 숫자를 들어보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말로 번호를 불러 주었다. 또 한 번의 감동을 느꼈다. 비록 중국어 번호를 듣고 입장할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이런 배려 너무 감사하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이번 대만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장소인 '지우펀'으로 향했다.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장소이다. 아쉽게도 이 애니메이션도 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관광지를 2곳이나 다녀왔다. 지우펀은 밤이 되면 빨갛게 조명들이 켜지는데 어두울 때 보면 정말 아름답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러이 끄라통'축제에 가보는 것이다. 이 축제는 연꽃 모양의 등불을 하늘 위로 날리며 소원을 비는 것인데 혹시 갈 수 없게 된다면 지우펀에 와본 것으로 대시해야겠다. 여기서는 관광객들로 붐벼 여유롭게 구경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 신기했던 것은 큰 떠돌이 개들이 목줄도 없이 유유히 골목골목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다행히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위협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신기한 광경이었다.

우리는 지우펀에서 다시 스린 야시장으로 이동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저녁거리를 샀다. 꼬치랑 과일을 사 와서 호텔에서 맛있게 먹었다. 여행지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은 시장이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 문화도 구경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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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10월 18일, 일요일], 대만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 날에는 용산사와 고궁박물관, 중정기념관에 방문했다. 어릴 대는 이런 관광지가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박물관이나 절, 기념관들이 재밌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중정기념당에서는 정각에 근위병 교대식도 있었다. 2명의 근위병이 교대하는 것이라 화려하지 않았지만 교대식은 언제 봐도 신기하고 새롭다.

대만의 날씨는 꽤 더웠다. 우리 가족은 유명한 타이베이 101 빌딩으로 이동했고 밖에서 구경하는 것으로만 하고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빠트리지 않아야 할 것은 펑리수 구매하기다. 펑리수는 파인애플로 만든 간식인데 대만 여행 시 꼭 사야 할 간식거리 중 하나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팔아 언제든 사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여행이 가고 싶을 때 이렇게 훌쩍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그리워서 예전 여행 사진만 계속 돌려보고 있는 중이다. 여름이 되면 대만에서 먹었던 망고빙수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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