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라스탄 여행] 스토르토리에트 광장(Stortorget), 스웨덴 왕궁(The Royal Palace)

스토르토리에트 광장

 

감라스탄(Gamla stan)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 있는 구 시가지인 감라스탄은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한 곳으로 13세기부터 형성되었다. Gamla stan의 뜻은 '옛 도시'로, 유럽 중에서도 크고 중세 시대에 지어진 건물과 도로, 구불구불하고 자갈이 깔린 거리가 잘 보존되어 있어 옛 청취를 느낄 수 있다. 감라스탄의 중심에는 스토르토리에트 광장이 있고 그 외에도 노벨 박물관, 스톡홀름 대성당, 스톡홀름 궁전 등이 있어 구경할 거리가 많다. 처음 감라스탄에 도착했을 때 느낌은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 웅장하고 귀엽고 아름다운 도시 풍경에 황홀해 꿈을 꾸는 듯했다. 게다가 사람들은 차분하고 키도 크고 다리가 길어서인지 걷는 모양이 사뿐사뿐 느긋하게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다. 덩달아 나도 걸음이 느려지고 차분하게 걷게 되었다. 이 나라의 기운인 건지 너무 추워서 정신이 없었던 건지 몽롱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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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르토리에트 광장(Stortorget)

스토르토리에트 광장은 감라스탄 중심에 있으며 스톡홀름 증권 거래소를 비롯한 옛 건축물들이 있다. 이 광장의 또 다른 이름은 '피의 광장'인데 그 이유는 1520년 11월 덴마크 크리스티안 2세 국왕의 덴마크 군대가 스웨덴 귀족들 82명을 학살한 사건인 스톡홀름 피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이기 때문이다.
예쁜 건축물이 있는 장소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슬픈 역사가 일어났던 장소였을 줄이야...

감라스탄은 도시 전체가 볼거리, 맛집, 기념품 가게, 카페들이 즐비해 식사도 해결하고 기념품 쇼핑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여기서 신기했던 점은 기념품 가게 주인들이 모두 외국인이었다. 스웨덴 기념품이지만 파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이라니 이거 뭔가 아이러니한 것 같다.

스웨덴 왕궁

스웨덴 왕궁(The Royal Palace)

주소: Kungliga slottet, 107 70 Stockholm, SWEDEN
스톡홀름에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장소중 하나라고 한다. 왕궁은 1760년에 지어졌으며 600개가 넘는 방이 있으며 바로크 스타일로 지어졌다.
우리 가족은 아침에 감라스탄에 도착해 기념품을 사고 골목골목을 구경하다 궁전에 입장했다. 입장료가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구경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다음에 감라스탄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도 꼭 빼놓지 않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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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경을 다하고 나오려는데 우리나라 흔적을 발견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방문했었나 보다.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보니 괜히 반갑고 뭉클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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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본 장면인데 스웨덴 여자가 뒤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려고 하는데 앞에 있는 동양인 관광객들이 알아채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길을 막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왠지 비키라고 퉁명스럽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스웨덴 여자는 세상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비켜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다시 한번 스웨덴 사람들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얀테의 법칙 덕분인 건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다르게 북유럽 사람들은 친절하고 여유 있고 기품이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예전에는 우아하고 품격 있을 것이라는 유럽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막상 여행해보면 그 환상이 와장창 깨졌었다. 그러나 북유럽은 내가 그동안 상상했던 유럽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풍경이며 여유로운 사람들이며... 뭔가 유럽 중에서 귀족 나라 같은 느낌?ㅋㅋㅋ

 

감라스탄 거리

꿈같은 여행이었고 주접 같지만 스톡홀름은 내 운명의 도시인 것 같다. 평온하고 고요하고 자연과 가까운 느낌의 도시가 너무 좋다. 인구수도 적은데 어떻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기업들을 배출해낼 수 있었을까? 궁금하고 신기하다. 특히 멋있는 스카스가드 가족들, 혹시 여행 중 우연히라도 만날 수 있으니 다음에 사인받으러 가야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