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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이어리

[발렌베리 가문]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

by 반짝반짝 빛나는 오늘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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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삼성가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발렌베리 가문이 있다.

스웨덴어로는 Wallenberg, 스웨덴에서 금융가와 기업가로 유명한 가족이라고 한다. 스웨덴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대기업에 해당된다고 한다. 2019년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님과 발렌베리 그룹의 총수 격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스톡홀름엔 실다 은행: SEB)이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고 한다. 정말 멋진 만남이었을 것 같다. 가진 것은 어마어마하지만 두 가문 모두 겸손한 것 같다. 이재용 회장의 롤모델이 발렌베리 가문이라고 하던데 두 분이 찍힌 사진을 보니 정말 보기가 좋다. 아무 상관없는 내가 괜히 다 뿌듯해진다. 느낌인지 괜히 이미지가 비슷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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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

발렌베리 가문은 어떤 사업을 하는 걸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ABB, 스카니아,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하며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스웨덴인 인구는 적은데 굵직한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 이케아도 있고, 볼보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우비인 스투터하임도 있고, 아크네도 있고, 또 내가 모르는 기업이나 브랜드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다.

이 가문은 150년 이상 동안 5대에 걸쳐 경영을 세습하고 있는데 후계자 요건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후계자가 되려면 혼자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꼭 해군사관학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참 멋있다. 그리고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세계적 금융 중심지에 진출해서 실무 경험과 금융 흐름을 익혀야 한다. 후계자 평가도 있는데 이것은 10년이 걸리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2명을 뽑는다고 한다. 저 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하다니 후계자의 길은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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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이 가문의 원칙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이다. esse, non videri정말 고급지다. 물론, 삼성가도 다른 그룹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 사랑해요, 삼성. 요즘 들어 더더욱 우리나라에 삼성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삼성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만약에 이재용 부회장님이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다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었을 것이고 큰 행운이었을 텐데 아쉽다.

 

북유럽 관련 책을 읽다 우연히 발렌베리 가문을 알게 되었고, 우리 생활에서도 쉽게 접하던 제품들 이름이 나와 신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정말 문득 스웨덴 주식을 매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답은 직접 증권사에 가서 매수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아쉬운 대로 싱가포르 주식이랑 ETF를 매수했다. 뭔가 스웨덴과 연결고리를 하나 만든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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