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이 늦는 우리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사소통하려는 의도가 없는 아동들은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에 기초가 되는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발달시켜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사소통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알고 행동하는 것들이에요. 예를 들어, 성인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바라본다거나 칭얼거리는 소리, 인사하기,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소리를 내보는 것 등이 있어요.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
- 원하는 물건이나 음식이 있을 때 제스쳐를 사용해 요구하도록 합니다: 주세요
- 만나거나 헤어질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요: 빠이빠이, 안녕
- 손가락으로 원한는 사물이나 방향을 가리키도록 합니다: 이거, 저기, 여기
어휘 폭발기와 초기 단어 목록
-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수용(이해)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인데 이 시기를 어휘 폭발기라고 합니다.
- 첫 단어는 대부분 하나나 두 음절의 단어가 많습니다.
- 일반적으로 동물, 음식, 장난감의 범주 단어가 가장 많이 출현된다고 해요(주스, 과자, 아기, 바이 바이, 공, 안녕, 차, 물, 눈, 코, 엄마, 아빠, 멍멍이, 야옹이, 저거, 지지, 뜨거워, 신발, 모자, 없다, 더, 아니야, 어부바, 가다, 하다, 우유 등).
- 초기 어휘에서 명사 어휘를 많이 사용합니다.
- 흥미로운 점은 한국 어린이들은 비교적 동사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동사어 폭발"현상을 보인다고 해요. 그 이유는 문장의 맨 끝에 동사를 놓는 한국어의 sov구조 때문이지요.
수용 어휘와 표현 어휘
- 수용 어휘는 이해하는 어휘이므로 표현 어휘보다 먼저 발달합니다(이해를 해야 말로 표현이 되요).
- 아동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수용 어휘의 크기는 표현 어휘의 네 배가 된다고 합니다.
출처: 언어발달(시그마프레스)
눈 맞춤이 어렵거나 가리키기, 주세요(손 모아 요구하기), 호명에 반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꽤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먼저 말을 모방하도록 요구하는 것보다 중요한 점은 상호작용, 의사소통 의도를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요구하기 전에 성인들이 미리 알아채고 해 준다면 요구할 필요성이 없게 되니 말하거나 소리를 내어 자신의 의도를 표현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과 같아요.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이용해 '주세요'제스처를 하도록 해 손을 모아 요구했을 때만 원하는 것을 주고,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을 때 원하는 것을 주어 강화를 해주면 아이들도 원하는 것을 바로 얻을 수 있어 의사소통하려는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제스처가 가능해지면 제스처와 함께 구어로 "주세요", "이거"를 모방하도록 연습해볼 수 있어요.
'언어치료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시 따르기]상대방의 요구에 반응하기 (0) | 2021.05.06 |
---|---|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특징과 효율적인 학습 방법 (0) | 2021.05.06 |
언어 샘플의 구문 분석하는 방법과 언어 이해를 검사하는 방법(학령기 아동) (0) | 2020.11.16 |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이해-이승희(학지사) (0) | 2020.10.28 |
자폐아동을 위한 사회성 이야기 그림책(의사소통과 놀이, 감정 가르치기) (0) | 2020.10.19 |
댓글